요정국복습


분명 오늘이 어제보다 따뜻하다고 했던 거 같은데 전혀 아니었음. 어제랑 비슷한 패션으로 나갔는데 훨씬 추워서 오들오들 떨다가 옴.

6장 리콜렉션 머시기 끝나기 전에 요정국 복습해놔야 할 거 같아서 벼락치기로 밀었음. 오랜만에 봐도 왜 재밌는 거임? 이 정도로 재밌으면 오히려 무서움. 그리고 정말 인간의 별거 아닌 선의를 너무 좋아해서 감탄했다. 요즘 세상에 구원 서사는 널렸지만 이런 정말 사소한, 순수한 선의에서 시작되는 거대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해서 좋아할 수밖에 없나 봄. 우리 세상도 정말 드럽고 쓰레기 천지지만 그런 보이지 않는 작은 선의가 모여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라고 믿고 싶다.

이제 올해 한 달 남았는데 1년 동안 뭘 하긴 한 건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원래 모든 건 끝난 뒤에 평가할 수 있는 거랬으니 남은 한 달 더 힘내볼게..

12-01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