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고찰
갑자기 사랑에 빠진다는 건
상대가 가깝게 느껴지는 것보단
오히려 문득 멀게 느껴지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갑자기 뭔 소리인가 싶으시겠지만
루넷말입니다.
원고하다가 생각나서요.
덕통사고라는 것도 그렇잖아요.
얘 뭐지? 하는 순간 최애가 되는 것처럼
항상 보던 상대가 갑자기 평소랑 다르게 보일 때
그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아닐지
루이에게 네네는
처음으로 울타리를 넘어 다가와준 타인인데
최초의 타인인데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가까운 타인인데
갑자기 네네가 멀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아닐지
됐으니까 삽질 작작하고
평생 같이 살았으면 좋겠네요.
알겠니 바보야.